하늘을 달린다
"그 누구도 우리의 집을 해코지할 수는 없어. 인간들도 할 수 없어. 저 괴물도 할 수 없어. 비바람도 할 수 없어……." (p.173) 하늘을 사랑하여 스스로 하늘눈 이라 이름 지은 암컷 딱새 하늘눈, 다른 새들은 그런 하늘눈을 몽상가 또는 하늘바라기 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늘눈이 다른 수컷 딱새들의 구애를 거절하고 선택한 것은 번개부리 라는 이름의 딱새였다.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온 고욤나무 속의 둥지를 허풍쟁이(멧새)부부에게 빼앗기고 번개부리를 따라 새로운 터전으로 향한다. 여기까지는 한가로운 숲속의 정경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저자는 글을 통해 그들 또한 인간만큼이나 아니 인간보다 더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워 보이는 정경 속에는 생존을 위한 먹고 먹히는 경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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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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