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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톨스토이 부활 리뷰입니다. 제대로 번역된 것을 사고 싶어서 선택해봤는데, 읽기 편했습니다. 작가의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이 문장에서 보입니다. 제가 장르소설이나 짧은 글에 길들어져 호흡이 긴 글은 읽기 힘들어 하는데, 그와 별개로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서술에 감명받았습니다. 역시 고전은 그냥 내려오지 않네요. 왜 시간의 세례를 받은 작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활 은 톨스토이가 일흔이 넘어 완성한 만년의 역작이다. 집필을 시작한 후 일 년여 뒤 그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오늘의 시선으로 사물을 조명하면서 기나긴 숨결의 장편소설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 속에 나 자신의 모든 구상들을 결합시킬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한 귀족과 창녀가 정신적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당대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날 선 비판을 가하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근본으로 하는 자신의 사상을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