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수프

아이가 유치원에서 독서 골든벨을 하기에 구매했는데 기대이상입니다~ 어른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소장가치가 있네요. 그림체가 화려한건 아닌데 내용이 너무 좋구요 주인공인 병사가 아주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멩이로 수프를 만들어서 어떻게 나누어 먹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마을사람들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음식들을 하나로 합치니 멋지고 근사한 임금님이 드셔도 될법한 훌륭한 스프가 만들어 집니다. 내가 가진것 한가지는 보잘것 없어보이지만 모두들 자기가 가진것 하나씩을 합치니 멋진 결과물이 만들어진다는 교훈을 은근슬쩍 심어 주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꼭 읽어주여야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고픈 군인들이 있어요. 허기를 달래 보려고 마을에 들리지만 어느 누구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려고 하지 않지요. 하는 수 없이 군인들은 돌멩이로 수프를 끓이기로 했어요. 잠깐, 돌멩이로 수프를 끓인다고요? 돌멩이로 수프를 끓일 수만 있다면 굶을 일도 없을 테니 얼마나 좋을까요?

씹을 수도 없는 돌멩이로 수프를 만들다니, 누가 들어도 어이없고 아이러니한 단어의 조합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따뜻하고 즐거운 화합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져 나오고, 칼데콧 아너 상에 빛나는 클래식한 그림은 이야기를 읽는 설렘을 부추깁니다. 이 책은 지혜로움으로 냉랭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녹인 프랑스 옛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