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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니다, 우주일지


우선 오랜만에 책을 읽게 되었다. 핑계를 대보자면 나에게 당면한 우선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세종소방 운전 특채 합격. 이를 위해 나의 즐거움(?) 중 하나였던 독서를 멀리하고 시험에 집중했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시 나는 책을 보게 되었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물론 곧장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밤늦게까지 넷플릭스를 헤엄치며 영화와 미드를 탐닉했다. 피곤해서인지 잠에 못 이겨 그것도 몇 번 성공한 적은 없지만.. 그렇게 영화와 미드를 보면서 느꼈다. 일단 정말 볼 만한 TV프로그램이 없다. 그냥 웃고 소비해버리는 예능도 이제는 볼만한 게 없다. 제목은 혼자 산다고 하는데 보면 절대 혼자가 아니다. 혼자가 아니거나, 동물과 있거나, 아이와 있다. 아무튼 볼 게 없다. 그러던 중에 라이브 라는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방출하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라이브 는 내가 공부하는 동안 지인이 재미있다고 추천해줘서 나중에 시험에 합격하면 한번 봐야지라고 생각했던 드라마였다.아니, 왜 책을 읽고 느닷없이 드라마 이야기인가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연관이 있다. 드라마, 미드, 영화, 애니 남는 시간에 뭘 볼까..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역시 결론을 내렸다. 책이 더 재미있다.책은 미디어 보다 오래 걸린다. 어렵다.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더 재미있다. 감독이 보여주는 장면을 눈으로 강제로 보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읽는 것이 더 큰 재미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오랜만에 세종 국립도서관에 찾아갔다. 일단 아이들 책을 한 권씩 빌리고,,(읽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빌린다.) 그리고 1층 열람실로 구경을 했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다가 오랜만에 읽는 책이니까 소설을 읽어보자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소설은 정말 재미있으니까. 1층에 한국소설책이 엄청 많이 있었다. 나는 여유를 가지고 한 블록 한 블록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며 이동했다. 그러던 중"씁니다, 우주일지."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한국소설중에도 우주에 관한 소설책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하며 옆자리에 앉아 책을 펼졌다. 3~4장 읽어보니 어? 신선한데? 읽어보고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들었다.하늘의 별을 따달라는 옛날 이야기를 실제 우주에서 행성을 가져오는 이야기. 소재가 참 신선했다. 그것도 한국 소설이라니. 나는 작가가 누군지 궁금해서 봤다. 어? 어? 연예인이네?어? 그런데 라이브 드라마에 나오는 신동욱씨가 작가였다. 나는 너무 놀래서 정말 이 분이 이 책을 썼나? 하고 작가 소개란을 전부 읽었다. 공동작가도 아니었다. 와. 연예인이 촬영도 하면서 책도 내다니. 그것도 우주에 관한 소설을.. 우주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왠만한 우주 지식이 없이는 절대 글을 쓸수 없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나는 정말 놀랐다. 그래서 더욱 놀랐다.우주에 관한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더욱 놀랄 수 밖에.책은 일주일 정도걸려 읽었다. 얇은 책은 아니니까. 스포일러 일까? 책을 중간쯤 읽다가 무심코 봤던 책의 표지를 다시 봤는데! 와, 표지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었다니.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그 머리에 왜 똥 이 있다. 그리고 뚜러뻥을 들고 있었네? 왜 처음에 이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 분명 처음 책을 읽을때 표지를 봤었는데 말이다. 우주에서 왜 뚜러뻥을 들고 있을까 그리고 똥은 무엇인가?약간의 스포일러를 뿌리자면 이 소설의 대부분은 똥 이야기로 가득차있다. 그리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충격적인 똥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 간다.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작가를 보고 놀랐고 책을 읽으면서 두번 놀랐다.오랜만에 읽은 책인데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우주가 보고싶어지기도 했다.
괴팍한 천재 남편의
아내를 위한 소행성 포획일지

배우 신동욱 첫 장편소설

배우 신동욱이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로 작가로 데뷔한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지난 2011년 군복무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에 씁니다, 우주일지 를 썼다.

이 소설은 우주를 사랑하는 괴팍한 천재 사업가 맥 매커천과 이론물리학자 김안나 박사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시작한다. 맥 매커천은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에 필요한 소행성을 포획하러 우주로 떠나지만, 조난을 당해 막막한 우주를 표류하게 된다. 그는 아내에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했다. 외롭고 힘들고 굶어죽을 지경에 처했지만 유머를 잃지 않은 주인공처럼, 신동욱은 우주처럼 막막하고 깊은 심연 속에서도 밝고 유쾌하게 써내려간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로 팬들과 독자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복귀했다.



1. 우주 최초의 기록
2. 금발 머저리, 화성 이주는 비효율적이야
3. 우주 저 멀리, 소행성까지 배송해드립니다
4. 퍼스트 클래스
5. 우주에서 눈물을 흘리면 어떻게 될까
6.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7. 친환경 우주선 보호막
8. 떠다니는 게 초콜릿 케이크인 줄 알았는데
9. 우주를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
10. 건강에는 이상 없음
11. 제길, 돌아버리겠군
12. 소행성 AC5680
13. 내일은 변기 수리를 해야 함
14. 빌리의 아기
15. 왜 우주선을 굳이 왕복선 모양으로 만들어?
16. 빌리는 조울증에 걸렸다
17. 초당 5센티미터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 중
18. 우주가 좆나게 아름다워요 _
19. 내가 저 바람둥이 자식을……
20. 푹 자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겠나
21. 빌리, 조금만 더 버텨주렴
22. 모든 준비는 완벽하게 끝냈음
23. ㅗㅗㅗㅗ(-__-)ㅗㅗㅗㅗ
24. 지금 장난하냐고!
25. 늦어서 미안합니다
26. 이렇게 하면 식량문제가 해결될걸?
27. 나는 우주 트렌드에 민감하니까
28. 사람들은 그녀에게 호된 질타와 실망을
29. 손을 녹이고 다쉬 쓰게따
30. 나는 지금 에어록1에 대피한 상태
31. 칼 세이건이 말했던 창백한 푸른 점이 보인다
32. 소행성 포획 미션이 종료됐음
33. 기록을 종료하겠다

에필로그
작가의 우주 입문기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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